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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감정원 "분양권 전매제한, 집값 하락 효과"

"하반기 매매가격 0.3%상승…전세시장도 안정세"

2017-07-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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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분양권 전매규제 및 금융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6·19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2017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3%(연 0.7%), 전세가격은 0.2%(연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상승세가 유지된 가운데, 지방은 공급확대와 조선업발 구조조정의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돼 지난해에 이어 수도권·지방 간 격차가 지속됐다. 전국적으로는 매매가격 상승세(주택 0.6%, 아파트 0.4%)가 지속됐고,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상승폭 증가가 뚜렷했다. 전세가격 상승폭(주택 0.4%, 아파트 0.4%)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고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하반기에는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6·19 부동산 대책 및 8월 예정된 가계부채 관리대책 등 정부의 금융규제가 강화하면서 전국적으로 가격조정이 이뤄져 매매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19 대책에 포함됐던 분양권 전매규제 강화가 매매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감정원이 부동산시장 전망과 함께 발표한 ‘전매제한규제 강화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심층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매 거래량이 많고 규제 강도가 높은 강남 4개구는 정책 도입으로 가격이 월평균 0.2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 연구원장은 “전매 거래 규제정책의 목적이 투기수요의 시장 진입을 차단해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유도하는 것임을 전제하고 정책수단으로 작동함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건축이나 개발호재가 있고 입지 여건이 좋은 지역을 위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3%(연 0.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전세시장은 강남 4구에서 재건축 이주로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수도권 외각 및 지방은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전국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안정된 0.2%(연 0.6%)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권 전매규제 및 금융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6·19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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