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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비정상적 언론 바로잡겠다"

"방송통신 관리체계 구조 개편…감독권 발휘 방송 공정성 실현"

2017-07-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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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선서를 마치고 신상진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위원장이 된다면 비정상적인 언론과 방송을 바로 잡겠다"며 방송 개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 정치의 개입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어떤 정권에서도 언론과 방송은 편향되면 안 된다는 게 저의 철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문회에서는 언론과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질의가 쏟아져 정부의 방송개혁에 대한 정치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후 여당은 그가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공정성이 훼손된 언론계를 개혁할 적임자라고 강조했으나 자유한국당 등은 편향성과 도덕성을 언급하며 줄곧 사퇴를 요구했었다.
 
이날도 이 후보자는 역대 정권에서 방송장악 경로로 악용된 방송통신 관리체계와 지배구조의 개혁을 주장했다.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이 "지금 방송통신의 관리체계를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그는 "지나치게 여·야 구도로 나뉘고 여당에서 조금 더 많은 인사를 보냄으로써 논의가 다수결로 결정될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며 "가능하면서 관리체계 구조를 바꿔서 여·야가 합의를 통해 결론을 내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방송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뜻도 내비쳤다.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의 언론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느냐"는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비정상적인 간섭과 통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다면 감독권을 발휘, 방송법이 규정하는 방송의 공정성이 제대로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종편 4개사는 너무 많아서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종편 심사를 더 엄격히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학자 시절 이 후보자의 행적을 빌미로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김성태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방안'으로 진행한 기자실 통·폐합에 이 후보자가 찬성한 일 등을 두고 "오랜 시간의 행적을 보면 언론과 방송에 대한 인식이 매우 편향됐다는 생각"이라며 "일부 언론에 적대적이고 편향된 언론관을 갖고 어떻게 독립적이고 공정한 방통위원장직을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이와 함께 이 후보자의 개포동 위장전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도덕성을 문제 삼고 사퇴를 요구했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가 KT스카이라이프 경력,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병역법 위반, 자녀 이중국적 문제 등으로 '5대 비리 끝판왕'이라고 한다"며 "이 후보자는 지금 이 자리에서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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