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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영

진웅섭 금감원장 "실물지원 위해 보신주의 개선 필요해"

중기 담보대출 늘고 비우량차주 대출 비중 줄어

2017-07-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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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진영기자]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0일 "금융의 실물지원 기능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의 보신주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금융권에 담보•보증 위주의 보신적 여신관행이 여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담보 대출은 2014년 말 52.0%에서 다음해 53.9%로 늘었으며 지난해 말에는 55.7%로 계속 증가해왔다.
 
신용대출 또한 우량차주 중심으로 영업이 이뤄지며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차주 대출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2014년 말 비우량차주신용대출비중은 32.4%(59조원)였으나 2015년 말 30.3%(58조원)으로 감소했으며 2016년 말에는 28.9% (55조원)으로 축소됐다.
 
중금리 가계 신용대출의 경우 2014년 376억원에서 지난해 4284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체 가계 신용대출(107조원)의 0.5%에 불과하다.
 
진 금감원장은 "우리 금융산업이 양적•질적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국민경제 차원에서 성장에 상응할 정도의 기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일부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며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게 저성장 시대의 우리 금융산업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진 금감원장은 최근 다소 둔화되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증가속도가 가팔랐던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지난 3월부터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전년대비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감액은 은행권이 28조원에서 23조원으로 감소했으며 제2금융권 또한 22조원에서 17조원으로 줄었다.
 
진 금감원장은 "현재까지는 가계대출 규모가 금융회사에서 연초에 자율적으로 수립한 계획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부동산 등 실물경제 여건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나 금융회사들이 계획대로 성실히 이행하면 금년 가계대출 증가율은 한 자리수로 안정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0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의 보신주의를 꾸짖었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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