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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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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입니다.
(사회책임)지속가능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꿈꾼다!

2017-07-24 08:00

조회수 : 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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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2018!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울려 퍼진 이 한 마디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모두가 환호하며 눈물을 흘리던 그 영상이 여전히 생생하다. 10년 이상의 노력과 세 번째 도전으로 힘겹게 쟁취한 결과였기에 우리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듯하다. 국가적 사태를 겪으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제 7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준비를 위해 정부와 조직위원회를 비롯해 수많은 관계자들이 하나되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십수년간 전세계에서 개최된 메가 스포츠의 중요하고 의미 있는 특징 중 하나는, 국가적 행사 개최의 시작과 끝 그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속가능성 원칙을 운영에 통합하는 아젠다 21을 발표한 뒤, 여러 차례 올림픽에 적용했다. 또한 유엔 및 국제 기구들은 이를 ‘지속가능한 메가 스포츠(Sustainable Mega Sports) ’로 명명하고 여러 정부와 협력하며 이를 지원해왔다. 평화, 화합과 같은 스포츠 정신과 함께 친환경적이고, 인간친화적이며, 윤리적인 메가 스포츠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다.
 
지난 여름 개최된 리우올림픽은 특히 ‘친환경’에 집중된 노력을 펼쳐왔다. 리우는 1992년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 보전에 있어서 국가간 협력을 선언했던 매우 상징적 도시이기도 하다. 야생 동물 서식지 보호를 위한 경기 코스를 짜든가 하면, 일회용 꽃다발을 없애고 금메달에는 채광단계부터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올림픽 물품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적 노력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여하는 기업, 정부 기관, 시민 사회가 함께 투명하고 윤리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공동 노력을 했으며, 역대 최대 비율의 여성이 참가했고, 난민에게도 출전권을 주는 등 올림픽 전반에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적용시켰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지속가능성 스타 프로그램’을 도입해, 경제·사회·환경적 기여를 한 후원 기업이나 파트너를 선정해 표창을 하기도 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역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세우고, 경기장 설계 및 건축부터 올림픽 종료 이후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놀랄 만한 지속가능성 사례를 보여주었다. 리우와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유엔글로벌콤팩트에 참여해 파트너들과 지속가능성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우리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문화, 환경, 평화, 경제, ICT 올림픽이라는 핵심 목표를 가지고, 올림픽 전반에 지속가능성이 일관되게 구현되도록 수년간 노력해오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전 활동에 걸쳐 UN Global Compact(UNGC), GRI G4 , ISO 26000의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으며,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파트너들이 경제·사회·환경을 고려하도록 '사회적 책임 가이드라인'도 함께 수립해 확산하고 있다. 또한, 평창 조직위원회와 UNGC는 협력 MOU를 통해, 대회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대회 공식 후원사이자 UNGC 회원 기업들과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된 공동노력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전세계인의 눈이 평창을 향한다. 전국민이 오랫동안 꿈꾸고 바래왔던 시간이다. 인류의 화합과 진보를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의 대전제는 함께 만들어갈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은경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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