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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신고리 공론화위원회 출범…"90일 이내 결론"

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시민배심원단이 최종 결정

2017-07-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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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4일 출범했다. 위원장에는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촉됐고, 각계 분야 8명의 위원도 함께 공개됐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와 중단은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구성되는 시민배심원단이 결정하게 된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론화위원회의 구성을 발표했다.
 
위원장에는 현재 법무법인 지평의 변호사로 활동 중인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촉됐다. 김 위원장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대법관으로 활동했고, 대법관 퇴직 후 '삼성전자 반도체질환 조정위원회' 위원장,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사회적 갈등 해결에 앞장섰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홍 실장은 "김 위원장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사회 갈등 해결에 참여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중립적으로 관리해줄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8명의 위원들은 인문사회, 과학기술, 조사통계, 갈등관리 등 각계의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이 위원들 선정에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 유지를 위해 원전관계 전문가와 전공자는 모두 배제됐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김정인 수원대 법행정학과 교수,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연구원 부원장,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유태경 경희대 화학공학과 교수, 이성재 고등과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조사통계 분야에서는 김영원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 갈등관리 분야에서는 김원동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이 각각 위촉됐다.
 
이들 위원장과 위원회는 앞으로 시민배심원단을 선정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시민배심원단이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중단과 재개를 결정하면 정부는 이를 정책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홍 실장은 "위원회는 신고리 5·6호기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론화를 설계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3개월 동안 설문조사, 배심원단 구성 및 운영, 각종 공청회와 토론회의 실시 등 공론화 준비 및 직행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8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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