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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SKT '선방' LGU+ '성장'…KT는 부진 전망

SKT 자회사 효과…LGU+, LTE·IPTV 가입자 증가

2017-07-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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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2분기 실적에서 이동통신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KT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시장의 예상보다 나은 성적표를 냈다. SK텔레콤은 27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4조3455억9300만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4232억66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13.2% 증가한 6205억1100만원이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301억원,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인 316억원을 기록했다. UHD(초고화질) 셋톱박스 가입자가 150만명을 넘어섰고 유료 콘텐츠 소비가 늘었다. SK플래닛은 적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손실폭을 줄였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 11번가에서 고객 맞춤형 쿠폰을 제공해 마케팅 비용을 감소시켰다. 영업손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억원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2740억원이다. 
 
연결 자회사들을 제외한 SK텔레콤의 별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623억원에 그쳤다. 2.6기가헤르츠(GHz) 주파수의 감가상각비가 늘었으며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7% 증가한 3조109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고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등 신규 사업의 매출이 늘었다.
 
LG유플러스는 LTE·인터넷(IP) TV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97억원, 영업이익은 15.5% 늘어난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2% 증가한 1362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기준 전체 무선 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1155만6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90%에 달한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U+비디오포털'과 'U+프로야구' 등을 사용하는 가입자가 늘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늘었다.
 
유선에서는 IPTV가 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기준 누적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331만명이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까지 합한 TPS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0% 늘어난 4299억원을 기록했다. 전자결제·기업메시징·웹하드 등 e-Biz 매출은 온라인 및 모바일 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1781억원이다. 
 
오는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KT의 전망은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T의 2분기 매출은 5조7381억원, 영업이익은 41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자회사인 비씨카드의 부진과 전산 시스템 교체 비용이 원인으로 꼽힌다. 비씨카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 여행객의 발길이 줄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KT는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전산시스템을 개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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