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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0.6%…민간소비 등 견인

하반기 성장률 0.52% 이상 달성 시 한은 전망치 2.8% 달성

2017-07-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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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민간소비가 개선되고 설비투자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이 0.6%를 기록했다. 1분기(1.1%)에 비해 성장세가 줄어들었지만,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8%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7일 '2017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성장이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수출이 감소하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증가했다. 수출은 운송장비와 석유·화학제품 등이 줄어 전기 대비 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 수준이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수출이 감소한 것은 1분기 수출이 워낙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며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0.1%고 이 중 재화수출은 1.7% 증가를 나타냈다. 실질금액 기준으로 총 수출의 90%가 재화수출에 좌우되고 있다. 2분기 수출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로 나오긴 했지만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수입은 생산에 필요한 자본재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수입이 설비투자로 연결되고 다시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이 지금 흐름에서 급격하게 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연간 누계 수출·수입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4%, 20.4%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서비스수출은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을 받으면서 전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는 휴대폰, 에어컨, 공기청정기, 빨래건조기 등 내구재 소비가 증가하면서 0.9% 증가했다. 새정부 출범 등의 영향으로 최근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다.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2015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치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면서 전기대비 1.0%,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건설업이 각각 0.2%, 0.3%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이 늘어나면서 0.8% 성장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 달성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3·4분기 평균 0.52% 이상 성장률 달성을 제시했다. 2009년 이후 분기별 성장률이 0.5% 이하로 내려간 사례는 다섯 차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지난 22일 국회를 가까스로 통과한 추경 효과 기대감으로 3%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최근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라고 밝혔는데, 이를 위해서는 3·4분기 평균 0.78% 이상의 성장률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분기에 수출이나 설비투자가 회복하면서 반등했다가, 그 효과가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성장률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설비투자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회복세를 보이며 예상했던 정도로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하반기에도 설비투자와 반도체 경기가 꾸준히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소득주도정책 효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추경 효과를 포함해 연간 2.9%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는데 3.0%도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2017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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