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내린 1112.0원에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보다 9.0원 내린 111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시간으로 이날 새벽 발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물가지표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이 후퇴됐다는 평가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시현됐다.
미 연준은 성명서에서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1.00~1.25%로 동결했다. 물가수준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율과 식료품, 에너지를 데외한 지표가 하락했으며 2% 아래에 머물러 있다고 표현했다.
6월 FOMC 당시 썼던 2% 아래를 '약간' 하회한다는 표현과 비교하면 물가 둔화 현상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곧'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은 내놓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0원 내린 111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키움증권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연저점인 1110.5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외환시장 개장 직후 당국의 개입성 발언이 나오고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1110원 중반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대기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빠르게 진행돼 하락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1110원선에서 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이 대기하는 것으로 보여 내일장에서 1110원선은 지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인 달러 약세가 보일 경우 장중 하향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