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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잡아라…이통3사 'R&D' 경쟁 치열

SKT, 상반기 연구개발비 1938억…KT, 2642억 투자해 미래먹거리 '전쟁'

2017-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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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5G, 미디어콘텐츠 등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려는 이동통신사3사의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15일 이통3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에만 1938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쏟아부었고, KT는 이보다 많은 2642억(매출의 3%)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구개발 비용 규모가 이통 3사중 가장 적지만 협대역 사물인테넛(NB-IoT) 구축 등으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이통3사가 지난 14일 제출한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SK텔레콤의 연구개발비용은 총 1937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는 3510억93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그 절반 이상(55.2%)을 쏟아부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26%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2.05%)보다 많다.
 
SK텔레콤의 연구개발 과제는 '중장기 정보통신기술(ICT) 핵심기술 확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1월 취임 후 '뉴 ICT 생태계 구축'을 강조, 3년간 5G와 IoT, 자율주행 자동차, AI 등의 분야에서 신기술 선점을 위해 총 11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개방형 플랫폼 및 서비스 강화, AI엔진의 한국어·자연어 음성인식 기술 개발, 보안 솔루션 개발 등을 진행했다.
 
KT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은 총 2642억7300만원이다. 이는 SK텔레콤보다 700억원 더 많고,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2109억2300만원) 대비 25.3% 늘었다.
 
KT는 5G와 AI 분야에서의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5G에서는 '2019년까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5G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 아래 지난 4월에는 5G를 이용, KT 광화문 사옥과 미국 뉴저지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AI에서는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AI테크 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기가지니와 케이뱅크 연동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AI의 음성인식률을 강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은 253억7200만원으로 SK텔레콤과 KT과 비교하면 적다.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 비용 역시 526억8900만원으로 경쟁사 대비 5~6분의 1에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디어콘텐츠와 5G, NB-IoT 중심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7일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도 "지금 설비투자는 제한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5G 개발은 착실히 진행하고 있고 NB-IoT도 전국망을 구축했다"며 "기술적으로도 경쟁사와 비교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5G, 미디어콘텐츠 등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연구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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