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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글로벌 신평사, 현대해상 신용등급 'A' 유지…전망은 조정

AM베스트, 위험조정자본비율 낮아 부정적 평가…동부는 안정적 평가

2017-08-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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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세계 최대 보험회사 전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에이엠베스트(A.M.Best)사가 현대해상(001450)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지만 전망은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수정했다. 반면, 경쟁사인 동부화재(005830)는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이엠베스트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에 대해 신용등급 A를 유지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전망에서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희비가 엇갈렸다.
 
에이엠베스트는 긍정적(Positive), 안정적(Stable), 부정적(Negative)총 세 등급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내놓는데 현대해상은 이 중에서 가장 낮은 부정적 등급으로 전망하고 동부화재는 중간 등급인 안정적으로 전망한 것이다. 
 
업계 1위 삼성화재(000810)는 9월에 신용등급 전망을 발표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 평가에서 A++ 안정적을 받았으며 KB손해보험(002550)은 올해 A-에서 A로 등급이 올라가면서 안정적 전망을 받았다.
 
두 회사의 등급 전망이 갈린 이유는 위험 조정 자본에 대한 평가때문이다. 에이엠베스트는 현대해상에 대해 위험조정자본비율이 낮고 다른 2위권 손보사에 비해 보유 보험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위험 조정 자본화가 크게 악화되거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 등급이 하락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동부화재는 위험조정자본비율이 높고 영업 성과 개선과 보수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한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 관리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위험조정자본비율이란 개별 자산에 위험도를 반영해 수익률을 조정한 지표로 위험조정 기준에 따라 개별 자산의 위험을 계산, 각 사업부문에 자본을 배분하고 배분된 자본에 대한 수익률에 위험을 고려해 비율을 산정한다.
 
현재 국내손보사 중 에이엠베스트의 신용평가를 받는 회사는 총 7개 사로 삼성화재는 최상위 등급인 A++를 유지하고 있다. 2위사인 동부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A 등급이며 메리츠화재(000060), 한화손해보험(000370), 농협손해보험은 A-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신용등급 전망이 한 단계 떨어진 것으로 올해 수익성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 전망은 2016년을 기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작년보다 올해 실적이 좋아 신용등급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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