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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사드 보복에 '제주' 직격탄…2분기 소매판매 감소 전환

올 상반기 제주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작년의 40% 수준

2017-08-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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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이 2분기 제주지역 경제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2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편의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제주는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세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포함된 제주지역의 대형소매점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해 지난 3월 중순부터 중국인 단체관광을 제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약 5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41만명)에 비해 61.3%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감소폭(-15.2%)과 비교해 2분기 동안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판매 호조로 소매판매가 전국 평균인 2.0%를 웃도는 5.7% 증가를 보이고, 대형소매점판매 역시 14.9% 증가했던 1분기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충남(2.0%)과 대구(1.7%)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국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 의료·정밀·광학 및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특히 충남(15.7%), 충북(8.8%)에서 기계장비와 화학제품, 전자부품 생산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도 호조를 보이면서 1분기 증가율(2.9%)을 압도했다. 2분기 전국 건설주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공장·창고, 발전·송전, 기계설치 등이 증가하면서 충북(597.0%), 전남(174.0%), 전북(153.8%)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취업자수는 건설, 교육, 부동산·임대 등에서 고용이 늘어나며 1.4%(36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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