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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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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수소차 주도권 고삐 죄는 현대차…1회 충전해 580km 주행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출시…글로벌 판매 2위 목표

2017-08-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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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차(005380)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글로벌 경쟁 업체보다 ‘차세대 수소차’를 먼저 공개하고,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2020년까지 31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하학수 현대내장디자인실장,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 류창승 국내마케팅실장 등 현대차 임원들이 17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차 공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한번 충전으로 580km를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수소차’를 전격 공개했다. 현대차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수소차를 공개하면서 일본 업체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수소차는 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차는 차량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가 반응해 생성되는 전기를 연료로 이용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차를 내년 초 정식 출시하고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서 1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차세대 수소차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친환경차 전기동력시스템 기술력, 한 단계 진보한 수소연료전기시스템, 미래 자동차 기술까지 현대차의 최고 기술력이 집대성된 차다. 수소차는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분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차 대비 개선됐다.
 
또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향상, 163마력을 달성해 동급 내연 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수소차 핵심 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더불어 수소차에 최적화된 핵심 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는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을 개선했다. 전기화학적 반응을 하는 연료전지의 특성상 추운 지방에서의 시동성은 수소차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난제다. 아울러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기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고,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
 
현대차와 서울시 관계자들이 17일 한강에서 열린 '수소전기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차세대 수소차에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최첨담 미래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를 적용하고, 원격 자동 주차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편의 사양을 갖췄다. 현대차는 기술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으로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2020년까지 현재 14종인 친환경차를 31종으로 늘리고,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두 업체인 일본의 토요타에 이어 판매량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PHEV 3종이 늘어난 것으로 현대차는 우선 HEV 및 PHEV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 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중형, 준중형 차급 위주의 라인업을 SUV, 대형 차급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단계적으로 2018년 상반기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며,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신규 개발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최적의 성능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마련한 ‘수소전기하우스’ 개관식을 가졌다. ‘수소전기하우스’는 미래 대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차세대 수소차가 만들어 내는 전기에너지로 집안의 전기제품이 작동되는 미래 가정의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현대차가 17일 공개한 '차세대 수소차' 정면 . 사진/최용민 기자
현대차가 17일 공개한 '차세대 수소차' 측면. 사진/최용민 기자
 
현대차가 17일 공개한 '차세대 수소차'의 운전석과 센터페시아 등 실내가 깔끔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설계됐다. 사진/최용민 기자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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