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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화장품주 부진 속 ‘코스메카’ 주가 쌩쌩

작년 대비 20% 상승…"올해 연간 단위 성장 기대"

2017-08-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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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화장품주들이 사드 등으로 인해 주가 및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코스메카코리아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호실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18일 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말 대비 7.09% 상승이며 작년 말 대비로는 18.75% 상승이다.
 
특히 이 같은 상승은 다른 화장품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흐름이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 아우딘퓨쳐스의 경우 지난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된 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2만6000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달 1만9800원을 기록 공모가 대비 23.84% 하락한 상태다.
 
이 같은 상승세는 2분기 호실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7일 코스메카코리아는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04억원과 1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3%, 36.0% 증가다. 2분기의 경우 매출액 499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달성, 작년 보다 각각 31.8%, 23.6% 늘어났다. 최근 화장품업체들의 실적이 사드 이슈 등으로 인해 부진한 것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홈쇼핑, 온라인 채널 고객사로의 공급 증가로 로드샵향 매출 부진을 비교적 방어했다”며 “수출은 미국향 주문량 증가로 146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6%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내수침체, 중국발 사드이슈에도 불구하고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1.8% 증가했는데 기존 로컬 고객사 매출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중국 온라인 브랜드 매출이 큰 폭 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가는 코스메카코리아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공장의 가동확대와 해외 수출 증가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승욱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 내 한국의 ODM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코스메카코리아는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높은 연구개발(R&D) 능력과 BB크림 등의 히트상품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및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메카코리아의 빠른 해외 확장 스토리는 2016년 하반기 상장 이후 꾸준하게 이어져오고 있다”며 “어닝의 연속성이 검증되고 있어 유사업체 대비 부여받고 있는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해소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사드 이슈 등의 불구하고 2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의 한산한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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