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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계란 살충제 파동에 관련주 들썩

동물백신주 급등…"실제 수혜 여부에는 물음표"

2017-08-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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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국내산 계란 살충제 파문에 관련 동물백신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서에 따르면 지난 주(14~18일) 코미팜, 대한뉴팜, 이-글벳, 파루 등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미팜은 지난 14일 1% 넘게 하락했으나 다음날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특히 대한뉴팜은 지난 17일 장중 25% 넘게 급등하기도 했으며 이-글벳도 16일 장 중 5% 넘게 뛰기도 했다.  파루도 18일 15% 넘게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코미팜은 지난 주 1.34%, 대한뉴팜(16.51%), 이-글벳(2.52%), 파루(17.60%) 오른 상황이다.  이들 업체들은 동물 백신과 관련된 업체들이다. 이와 함께 사료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지바이오는 지난 주 2.80% 뛰었으며 한일사료와 우성사료도 각각 7.16%, 2.56% 뛰었다.
 
이 밖에 살충제 관련 기술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토필드는 지난 18일 1.22% 뛰었다. 작년 하반기 안용준연구소와 협력해 천연물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후 현재 식물체추출물을 이용한 천연물 진드기 살충제에 대한 식약처 허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이와 함께 솔고바이오도 같은 날 5% 넘게 급등했다. 과거 진행했던 임상실험에서 수소를 마신 닭의 면역력이 높아졌다는 부분이 재부각을 받았다.
 
이 같은 동물백신주 및 관련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계란의 살중체 검출 여파에 따른 수혜나 반사이익 기대감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산란계 농가 계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다. 같은 날 경기도 광주시 산란계 농가 닭 진드기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에 정부는 전수조사에 이은 후속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과거 이와 유사한 사태였던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때도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단기간에는 급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실제 닭고기 관련주인 하림의 경우 지난 16일 주가가 4% 넘게 빠지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폭을 만회했다. 특히 지난주 6%가까이 상승했다. 이 밖에 오리육가공 업체인 정다운도 지난 16일 5% 넘게 빠졌으나 17일과 18일 연달아 상승하면서 하락폭을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태가 실제 실적 등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하기까지 어려운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계란 살충제 파문에 주식시장에서 동물백신 및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석였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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