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항섭

(피플)박영철 바이오리더스 대표 “세계적인 바이오벤처기업이 될 것”

TCM생명과학에 인수된 후 시너지 효과 기대…"자궁경부전암 치료제 임상 3단계 개시"

2017-08-21 08:00

조회수 : 10,14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코스닥에서의 성장세를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 신약 개발 전문기업 바이오리더스(142760)가 올해초 TCM생명과학에게 인수된 이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개발 중인 자궁경부전암 치료제가 총 4단계 임상시험 중 2단계 임상 2a상을 마치고 곧 3단계인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임상 2b상은 국내 11개 기관에서 동시에 진행돼 기대감이 높다. 이와 더불어 중국에서의 병원용화장품 위생허가로 새로운 제품 사업의 성과도 가시화 될 예정이다.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대표는 “회사가 주가 상승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고 자신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의 매출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바이오리더스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그 성과을 보여주고 싶다는 박영철 대표. <뉴스토마토>는 박 대표를 만나 회사에 대한 소개와 향후 전략, 회사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바이오리더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영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우리 바이오리더스는 지난 17년간 인체가 가지고 있는 면역 시스템을 이용한 면역치료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신약 개발 전문 기업입니다. 회사는 이미 산업계 및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독보적인 2가지 바이오신약 플랫폼 기술인 뮤코맥스 기술과 휴마맥스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뮤코맥스 기술은 질병의 타깃 단백질을 유산균의 세포 표면에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붙이는 기술로서 우리의 기술이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휴마맥스 기술은 면역조절 물질인 감마(γ)-PGA의 특징을 이용해 체내 면역을 조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현재 이러한 기술들을 이용해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치료제 등의 임상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확장성이 뛰어난 플랫폼 기술의 특성을 활용해 희귀질환인 듀센형 근이영양증 치료제, 면역항암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약개발 사업 외에 제품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신약개발 기술로서 이미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임상적으로 검증받고 있는 휴마맥스 기술의 핵심소재인 γ-PGA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병원용 화장품 제품을 개발해 제품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γ-PGA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은 국내외 제품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병원용화장품은 최근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위생허가를 취득하고 국내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제품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이오리더스를 인수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수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TCM생명과학 대표이사로 올해 초 유상증자를 통해 바이오리더스를 인수했습니다. TCM생명과학은 2009년 설립된 멀티플렉스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기술과 유전자 분석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진단 기업으로 지난 2015년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현재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코스닥 진입을 준비 중에 있는 회사입니다. 
 
인수한 배경에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들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전암의 경우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약물이 없으며,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의 원인 바이러스인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의 수진율이 낮기 때문에 환자 상당수가 감염사실 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앞서 말씀드린 자가채취 및 검사가 가능한 가인패드(GynPad)를 통해 진단된 환자에게 바이오리더스의 약물을 처방하는 전략으로 바이오리더스의 잠재 시장 규모를 넓혀줄 수 있어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수하게 됐습니다.
 
-현재 여성암 치료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우리 바이오리더스는 지난 7월 분당차병원과 여성암 치료약물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바이오리더스가 갖고 있는 뮤코맥스 기술을 기반으로 여성암에 특이적인 항원을 유산균 균체 표면에 발현시켜서 개발하게 되는 이 약물은 1차적으로 먹는 약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면역치료제가 글로벌 제약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는데, 아직 먹는 약물의 개발은 미약한 실정이기 때문에 우리 회사의 뮤코맥스 기술을 기반으로 약물을 먹어서 체내 면역세포의 대부분이 있는 소장에서 약물이 면역세포와 작용할 수 있게 개발하고자 합니다. 바이오리더스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분당차병원의 여성암 분야의 전문성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이오리더스와 분당차병원이 차세대 여성암 치료 백신에 대한 공동 연구 개발을 체결했다. 사진/바이오리더스
 
-올해 회사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바이오리더스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작년 전체 매출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과 병원용 화장품의 제품을 개발해 국내외 제품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원용 화장품의 경우 중국 위생허가 취득을 기점으로 중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제품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현재 병원 중심인 판매 채널을 드럭스토어 등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성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신약개발 기술사업의 경우 분당차병원과의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계약 체결을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궁경부전암 임상 2b상 시험을 비롯해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치료제 임상 3상 및 근디스트로피 치료제의 한국 및 미국 임상 추진 등을 통해 근시일내에 가시적인 기술이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회사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싶으신가요?
 
그 동안 우리 바이오리더스를 포함한 국내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오랜 기간 동안 투자와 연구를 거듭해 왔으며, 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충분히 쌓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전 세계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그 성과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가 곧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바이오리더스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벤처회사로서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인류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최근 주가가 부진을 겪고 있는데, 언제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보시나요?
 
상장 이후 특별한 이슈 없이 한미약품 사태로 인한 바이오 업종의 동반한 하락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회사도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임상을 위한 준비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대하고 지켜봐도 좋을 것 입니다. 또 최근에 중국 CFDA로부터 ‘닥터스 피지에이 데일리 케어 하이드레이팅 폼클렌저’에 대한 위생허가도 취득했습니다. 해당 제품 외에도 ‘닥터스 피지에이 딥케어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에 대한 위생허가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의 위생허가 확보시 제품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 입니다.
 
최근 마스크팩과 폼클렌저 제품의 중국 위생허가 취득 후 중국 마스크팩 10만장이 1차로 수출됐고,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생허가 취득을 기점으로 닥터스 피지에이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판매 채널을 드럭스토어 등의 매장으로 확대하면 주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바이오리더스와 TCM생명과학이 추구하는 기술은 모두 전 세계 최초의 기술로 단시간 내에 만들어질 수 있는 기술이 아닙니다. 신약 개발 분야는 굉장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그런 분야이지만 우리가 그 동안 꾸준히 끈기있게 이런 기술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이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시기가 됐습니다.
 
신약개발은 규제과학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규제와 절차를 통해 개발되어지기 때문에 개발 단계마다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분야이지만 우리 바이오리더스는 이제 개발의 7부능선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바이오리더스 세계적인 바이오벤처기업이 될 수 있도록 믿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대표이사. 사진/바이오리더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신항섭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