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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현대차-테크니온-KAIST, 미래차 개발 위한 MOU 체결

이스라엘 유망 스타트업 발굴 사업화 추진도 병행

2017-09-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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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스라엘의 테크니온 공과대학·한국의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혁신을 선도할 차세대 신기술을 공동 연구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테크니온 대학에서 임태원 현대차그룹 미래혁신기술센터장(전무)를 비롯해 테크니온 페렛 라비 총장과 다니엘 바이스 명예교수, 카이스트 연구처장 김정호 교수, 전기 및 전자공학부 김대식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연구를 위한 HTK(Hyundai Motor Company - TECHNION - KAIST) 글로벌 컨소시엄(HTK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혁신기술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이스라엘을 새로운 연구 거점으로 활용하게 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보다 강력한 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테크니온은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1912년 설립한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으로 졸업생 중 60% 이상이 스타트업에 뛰어들 정도로 이스라엘이 '창업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왔다. 또한 이스라엘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의 50% 이상을 테크니온이 배출했으며 이스라엘 주요 기업 CEO 대부분이 테크니온 출신일 정도로 창업 혁신 분야를 이끄는 대학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무협약에 따라 HTK 컨소시엄은 미래 혁신 기술의 산실인 테크니온 대학에 모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통합적 공동 연구체계를 구축한다. 연구분야는 자율주행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등을 시작으로 첨단 미래 신기술 분야로 연구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해당 분야에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도 공동 연구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HTK 컨소시엄의 또 다른 역할은 이스라엘 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HTK 컨소시엄은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컨설팅을 진행한다. 특히 테크니온은 오랜 기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온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그룹과 스타트업 간의 긴밀한 가교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신설한 전략기술본부가 주도해 성사됐다. 전략기술본부는 정보통신과 인공지능, 신소재, 에너지, 로보틱스, 공유경제 등 미래 혁신 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동시에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의 구체화를 통해 통합적 미래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비(非)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스타트업들이 활발한 이례적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며 "3자 컨소시엄을 적극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 기술 확보는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다니엘 바이스 테크니온 명예교수,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김정호 카이스트 연구처장, 페렛 라비 테크니온 총장, 임태원 현대차그룹 미래혁신기술센터 전무, 마타냐후 앵글만 테크니온 교수, 보아즈 골라니 테크니온 부총장, 최서호 현대차그룹 이사가 MOU를 체결한 후 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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