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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서울시 가로등이 똑똑해졌다…주변 밝기 따라 점·소등

일출·일몰시간 따라 작동…10월1일부터 본격 운영

2017-09-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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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해진 시간에 따라 점·소등되던 서울 가로등이 앞으로는 지역별 밝기에 따라 각각 작동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서울 관내 가로등을 조도 기준에 맞춰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시내 주요 지점 25곳에 조도측정시스템을 설치했다. 조도측정시스템은 지역별 밝기를 파악한다. 가로등은 시스템과 연계한 밝기 측정값에 따라 가로등 점·소등이 이뤄진다.
 
현재 서울에는 27만여개의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기존 가로등은 어두우면 불이 켜지고, 밝아지면 꺼지는 시스템이다. 지난 1981년부터 36년간 점등은 일몰 후 15분, 소등은 일출 전 15분에 맞춰 운영됐다. 
 
시 관계자는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국지성 호우, 안개, 황사 등 지역마다 다른 날씨 변화가 달랐다”며 “일관된 점·소등은 도로 위 운전자나 보행자들에겐 시야확보 등의 어려움이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가로등 작동은 남산 가로등 관제센터에서 점·소등 신호를 송출하면 관악산, 북악산 등 시내 요소에 설치된 6개 중계소를 경유해 7만2000여곳의 가로등 분전함에 신호가 전송된다. 이 신호에 따라 가로등이 꺼지고 켜진다. 
   
시는 이날까지 시범 운영을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자치구별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간이 되면 일괄 점·소등됐던 도로조명이 이젠 밝기에 따라 바뀌어 안정된 시야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로등이 켜진 한강 다리 위를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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