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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검찰 "'햄버거병' 역학조사 불가능 결론 낸 적 없다"

"전문가자문회의 결론 안 나…진상규명 조사 계속"

2017-09-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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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검찰이 이른바 '햄버거병' 역학조사가 힘들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하고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지난 15일 1차 전문가자문회의가 열렸으나 결론이 난 바 없고 2차 회의를 추가로 열 예정"이라며 "향후 진상규명을 위한 회의 및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인과관계 규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설익은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이다. 고소인 조사와 함께 역학 분야 전문가를 불러 맥도날드 햄버거와 HUS 발병 인과관계를 조사했다.
 
앞서 7월5일 햄버거를 먹고 복통과 설사 등을 호소한 어린이 가족들이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특히 피해 어린이 어머니인 최모씨 대리인 황다연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당시 4세였던 피해 어린이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복통을 느꼈다. 이후 설사에 피가 나오는 등 상태가 심각해져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HUS 진단을 받았다. 이 어린이는 병원 퇴원 후 신장 장애 2급으로 투석을 받고 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7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고객들의 안심과 식품 안전은 우리 회사와 저에게도 가장 소중한 원칙"이라며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지난 7월10일 오후 서울의 한 맥도날드 지점 앞으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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