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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4~6세 소아마비 백신 추가접종, 내년 2월로 연기

전 세계적 백신 공급부족 원인…질본, 1세 미만 영아 접종 우선 완료토록 조치

2017-09-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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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전 세계적인 소아마비(폴리오) 백신 공급부족 문제로 내달 도래하는 만 4∼6세 추가접종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전량 수입하는 폴리오(IPV) 백신의 세계적인 수요증가와 생산부족에 따른 국내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6월부터 시행중인 접종연기권고 기준을 '10월 이후'에서 '내년 2월 이후'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4년 소아마비 전파를 국제보건위기상황으로 선포했지만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백신부족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만 4∼6세 추가 접종은 내년 2월 이후로 4개월 연기된다. 또 기존과 같이 1세 미만 영아는 생후 2·4·6개월 3회 접종을 우선적으로 완료하도록 했다.
 
현재 공급량이 충분한 5가 혼합백신(DTaP-IPV/Hib)을 사용하면 생후 2개월 첫 백신 접종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내다봤다. 하지만 추가접종시 기존에 주입받은 백신을 바꾸는 '교차접종'의 경우 일부 부작용 우려가 있어 생후 3회 예방접종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권고사항으로 생후 3번째(6개월) 접종은 시기를 수두, 홍역 등과 동시접종이 가능한 생후 12개월로 연기하도록 했다. 생후 15~18개월, 만 4~6세 추가접종 시에는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 지연에 따라 일부 불편과 혼선이 있겠지만 백신 미접종에 따른 감염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 4∼6세에 추가로 실시하는 1회 접종은 늦게 접종하더라도 예방효과가 지속될 수 있고, 생후 6개월 접종의 경우 수두, 홍역 등과 동시접종이 가능한 생후 12개월로 연기할 경우 면역반응이 강해진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소아마비는 국내에서는 1984년 이후 30년 넘게 환자 발생이 없었다"며 "2000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소아마비 박멸국' 인증지위를 획득했고, 현재 유지중"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권고안을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에 게재하고 접종 대상자 알림문자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예방접종 권고안 적용 및 해제 시기는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별도로 접종 대상자 및 의료인에게 사전 안내할 방침이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전량 수입하는 폴리오(IPV) 백신의 세계적인 수요증가와 생산부족에 따른 국내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6월부터 시행중인 접종연기권고 기준을 '10월 이후'에서 '내년 2월 이후'로 연장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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