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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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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자산축소…증권가 "연말까지 긴장감 유지"

점진적 양적긴축에 시장 동요는 제한적…코스피, 약보합 마감

2017-09-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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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부터 자산축소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21일 증권가는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연준의 자산축소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주요국 긴축, 한국은행의 매파적 성향도 점차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1.25%로 동결한다고 결정하고,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 내달 100억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보유자산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이다.
 
연준의 기자회견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 성격이 더 강했다고 증권가는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팀장은 "3조5000억달러의 연준 보유자산, 내년 1~2분기에 집중된 만기 채권을 감안하면 양적긴축은 점진적이고 완만한 규모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2월에 ECB의 테이퍼링, 미국 부채한도 협상,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맞물렸다는 점에서 연말 금융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인플레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다소 매파적 스탠스를 보인 것은 완화적인 금융환경 때문"이라며 "자산축소는 사상 처음이고 과거 통화정책 전환 발표 직후 2~3주는 시장의 고민이 현실화됐던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글로벌 증시에 큰 타격은 없었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였던 가운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약보합권에서 거래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0포인트(0.24%) 떨어진 2406.5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기관 매도에 1.04% 하락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팀장은 "옐런 의장이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한 양적긴축 강조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기준금리 인상과 병행한 자산 재투자 축소가 점진적으로 경제에 부담이 되겠지만, 자산 재투자 축소 초기 물량은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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