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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대형주 '고점' 우려 속 대안주에 '주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내년 이익증가폭 둔화…"EPS·이익 증가 종목에 관심"

2017-10-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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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최근 코스피 랠리를 주도한 대형 IT주의 상승폭 둔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던 종목들로 상승세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익 증가율 상승이 뚜렷하거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는 11일 사상 처음 9만원대를 돌파한 뒤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연일 장 중 최고가를 기록하긴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최근 4거래일 중 1거래일을 제외하고 내내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07%, 3.11% 하락 마감했다.
 
최근 지수를 밀어올렸던 주도주가 횡보하는 것은 단기 급등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 86.1%, 308.6%인 데 비해 내년에는 14.2%, 10.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 상승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대형 IT주의 급등 요인이었던 D램 가격 상승세의 경우 연말까지 이어질 거란 예측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소폭 조정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10배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코스피 신고가를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도 이익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현재 수준의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점 논란으로 주도주가 주춤하는 사이 시장은 그 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스피 전체 이익 전망치가 훼손되지 않은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종목들에 대한 키맞추기 현상이 전개될 거란 예측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분명하거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종목들 가운데 주가 상승이 뚜렷하지 않았던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에 대한 주주 몫을 나타내는 주당순이익(EPS)이 증가세인 삼성생명(032830)롯데하이마트(071840)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LG화학(051910)은 하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EPS는 매월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폭이 컸던 종목 가운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신세계(004170), CJ대한통운(000120), CJ CGV(079160) 등에도 매수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최근 코스피 랠리를 주도한 대형주의 상승폭 둔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던 종목들로 상승세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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