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채용비리 점검 분야’ 미흡으로 감사원의 징계처분을 받은 6개 공공기관 가운데 정치권에서 넘어간 인사가 가장 많이 취업한 공공기관은 강원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이 18일 강원랜드 등 6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이 설립된 이후 채용된 국회의원 보좌진이나 당직자, 정당인은 총 24명으로 확인됐다.
인원수로 구분하면 강원랜드 18명, 대한석탄공사 3명, 부산항만공사 1명, 한국서부발전주식회사 1명 순이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한 명도 없었다.
출신별로 구분하면 보좌진은 12명, 정당인·당직자 등은 11명이었으며 보좌진 12명 중 현재까지 재직 중인 인원은 7명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강원랜드에 정치권 인사 채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랜드 뿐 아니라 타 공공기관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출신 인사들을 채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을 비롯한 검찰은 특정 정당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해 채용비리 유무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개 공공기관 보좌진, 정당인·당직자 현황. 자료/오신환 의원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