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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이토마토 위클리 투자전략)반도체 지금 팔아야 하나

대륙의 반도체 굴기 시작…2019년 이후 실적 하락세 예상

2017-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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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달간 외국인은 660만주, 기관은 500만주 매도를 진행 중에 있다. 그 동안 개인들만이 1100만주 매수 하면서 고점의 매수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최대 고민은 과연 이번에 추가 조정 시 저점매수를 해도 좋은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라고 생각이 든다.
 
과거에 조정이 있더라도 일정한 조정 이후에는 다시 주가는 급등을 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 했다. 이번에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추가 조정이 있다면 저가에 매수를 나설 것이다. 이번 조정에 저가매수를 한다면 과거와 같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려고 한다.
 
과거에 반도체 치킨게임이 마무리되고 스마트폰과 클라우딩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서 모바일 디램 및 서버디램의 반도체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그 동안에 시장의 경쟁자가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만이 있었기 때문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호시절 이었다는 것이다. 올해 2017년 까지는 실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2018년 삼성의 전략이 증설을 통한 생산량 증가에 목표를 두고 있고 올해의 투자금액 7조~8조가 내년에는 13조~14조 수준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 도시바에 대해 애플을 비롯한 다수의 소비자가 자본과 공급을 확보한 이상 자연히 가격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NAND) 가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SK하이닉스 매매추이. 자료/HTS
 
 
NAND 가격이 부정적인 또 한가지 요소는 내년 공급증가율이 41%증가가 예상되는데 수요증가율은 29%에 머무를 전망이어서 2분기 이후 NAND 가격 약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올해 또한 연말에 중국에서 최초로 NAND 샘플이 고객에게 전달되기 시작하면서 대륙의 반도체 굴기가 시작 될 것이다. 작년의 NAND 32단 확보 이후에 채 1년이 지나지 않아서 64단 테스트 칩 개발은 상당히 충격적이고 중국의 기술 습득이 빨라지고 있다는 증거다.
 
아직 중국은 한국의 기술을 따라오기에는 역부적이나 성능과 수율을 떠나 최초로 시작한다는 점은 반도체 업황에 상당한 어려움을 줄 것이다. 과거 대륙의 액정표시장치(LCD) 굴기가 시작되고 지금에 와서는 한국과 중국의 LCD기술 격차는 거의 없는 것처럼 반도체 역시 지금은 기술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나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점진적으로 좁혀질 것으로 생각이 된다.
 
반도체 시황은 지금 상황에서 실적이 급격히 무너지거나 나빠질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2018년 2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올해(2017년)의 실적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으며 2019년 이후에는 실적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어 반도체 시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제는 중립적인 자세로 바라보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반도체 실적이 꺾인다면 반도체 장비사들의 주가의 하락은 당연한 결과 일 것이다. 최근 반도체 장비업종의 급락은 대세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도 있을 수 있지만 크게 보면 반도체 시황의 스텐스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최정호 이토마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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