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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잔류 11명도 '분열 양상'

통합전대파 추가 탈당 가능성…국민의당과 통합론은 힘잃어

2017-11-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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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정당이 ‘개혁보수’의 기치를 들고 올해 초 원내 4당으로 자리 잡았지만, 10개월간 뚜렷한 개혁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당 지지율도 5%대를 맴돌면서 결국 분당이라는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남경필 경기지사 등 잔류파 인사 중 보수통합 필요성에 동의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 조만간 추가 탈당이 있을지 주목된다.
 
바른정당 총 20명 의원 중에서 6일 탈당 선언을 한 통합파 의원 9명을 제외하고 남은 11명은 통합전대파(당대당 통합파)와 자강파로 나뉜다. 남 지사와 김세연 의원을 필두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모델로 하는 통합전대파는 오는 13일 열리는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했다. 이날 당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주장한 박인숙·정운천 의원도 전대 연기를 제안한 바 있다.
 
이들은 당대당 통합으로 한국당과의 완전한 합체를 하자는 주장이지만 매끄러운 통합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유승민, 하태경 등 자강파 의원들이 전당대회 사수를 못 박으며 한국당과의 통합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대 출마자 중 한 명인 하 의원은 “남은 후보들과 논의 끝에 전당대회를 끝까지 사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당내 관계자는 “전날 의원총회 분위기를 보면 오늘 탈당을 선언한 9명의 의원들이 이 당을 나가는 마지막 의원들이 될 것 같다”며 “남은 인사들 중에서는 남 지사를 비롯해 김세연, 박인숙, 정운천 의원 등이 그나마 탈당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통합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강파 간 연대 및 통합 논의가 재개될 수 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중도연합’을 표방하면서 논의가 진행됐으나, 양당 내부에서 파열음이 나면서 현재는 논의가 정지된 상태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을 배제하지 않고는 합당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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