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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앞으로 서울은 에너지 생산 도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에너지 시책 소개

2017-1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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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2017 글로벌 재생에너지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에너지 절약 위주 정책으로부터 재생 에너지 생산 정책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재생에너지포럼은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의 특별 이벤트로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독일 환경부, 주독 한국 대사관이 공동 주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에도 UNFCCC가 연 '지방정부 기후 정상회의'에 이클레이(ICLEI,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체) 회장 자격으로 주제 발표에 나섰다. 이클레이는 세계 1174개 도시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기후환경 분야 국제협력기구다.
 
'모든 정부기관과의 공동행동을 통한 기후변화대응 목표치 상승'을 주제로 한 세션 4에서 그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원전하나줄이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인 '서울의 약속', 도시 차원에서 파리협정을 이행하는 '서울성명서'를 내세웠다.
 
서울형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는 전력 사용량을 감축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해 원자력발전소 1기 만큼의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서울시민 337만명이 참여해 지난 2012~2016년 모두 366만 TOE의 에너지 생산·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이는 원전 2기분, 석탄발전소 4기분의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819만톤 감축했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총 600만 TOE의 에너지를 생산·절감하고 전력 자립률을 20%로 올릴 방침이다. 또 오는 2022년까지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하는 1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도 보급한다.
 
지난 2015년 서울시가 이클레이 서울총회에서 발표한 '서울의 약속'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20년까지 2005년 배출량의 25% 감축하는 내용으로, 5대 분야 160개 과제로 이뤄져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서울시 정책이 최근 중앙정부의 노후 원자력발전소 1기 영구정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신규 원전 증설 중단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등 에너지전환 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만큼, 서울의 경험과 노하우가 국내 다른 도시로 확산하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지방정부 기후 정상회의'는 COP23의 공식 부대 행사로 기후변화대응과 관련해 세계도시, 지방정부, 국제기구 등이 사례 발표와 토론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박 시장을 포함해 미국 워싱턴 주지사, 남아공 츠와네 시장 등 도시와 지방정부 관계자, 기후변화 및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 시민사회 등 400여 명이 참가했다.
 

독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협약 본 존회의장에서 패트리샤 에스피노사 유엔기구변화협약 사무총장(왼쪽 3번째)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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