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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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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종건 창업주 추모식…최태원 회장은 이혼조정 기일

2017-11-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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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SK 창업주. 사진/SK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최종건 SK 창업주의 44주기 추모식에 SK 일가가 모인다. 15일은 고 최종건 회장의 44주기 기일이다.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선영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선대회장의 차남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3남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조카인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경영진이 자리를 함께 한다. 재판과 구속 등으로 한동안 떨어졌던 일가는 지난해 7월 최재원 부회장의 가석방을 끝으로 기일을 함께 챙길 수 있게 됐다.
 
최태원 회장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불화로 별거 중이지만 추모식만은 함께 한다. 지난 8월26일 최종현 전 회장 19주기 추모식도 함께 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두 사람의 이혼조정 첫 기일이 잡혀있다. 이혼조정은 오후 일정으로 오전 추모식에 참석한 뒤 법원 출석도 가능하지만 법률대리인이 대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해 10월11일 첫 기일이 잡혔으나, 노 관장이 연기했다. 노 관장은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태. 이혼조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소송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 경우 재산 분할의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다.
 
SK는 최종건 선대회장이 적산기업인 선경직물을 불하받아 시작됐다. 최종건 회장은 선경직물에 기술자로 입사해 관리직까지 발탁됐으며 6·25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공장을 불하받아 1953년 창립을 선포했다. 이후 ‘닭표 안감’, ‘봉황새 이불감’ 등 인기 상품으로 선경직물 매수대금을 모두 갚고 사세도 확장해 나갔다. 최종건 회장이 48세의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생을 마치면서, 그의 동생 고 최종현 회장이 경영을 이어갔다. 최종현 회장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으나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사업권을 획득해 사돈 특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사업권을 반납하고 차기 정권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한편, 최종건 회장 직계인 최창원 부회장은 최근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계획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았다. SK케미칼은 오는 12월1일 분할해 그룹 내 별도 그룹의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된다. 계열분리는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사촌경영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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