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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아이폰8 '스웰링'에도 무대책

국내서도 부푼 제품 나와…애플은 '묵묵부답'

2017-11-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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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게재된 부풀어 오른 아이폰8의 사진 캡처 화면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아이폰8 스웰링 현상이 국내에서도 접수됐지만 보상책의 부재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1차 출시국과 마찬가지로 스웰링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갤럭시노트7 악몽을 떠올린다. 스웰링은 리튬이온으로 구성된 배터리 내부의 전해액이 가스로 변하면서 제품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지난 3일 국내 출시 이후 약 2주가 지난 가운데 커뮤니티에 부풀어 오른 아이폰8의 사진이 게재됐다. 부풀어 오른 아이폰8이 또 등장할 수도 있지만 제조사인 애플은 보상책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휴대폰 판매점들도 우려하고 있지만 제조사가 보상책 마련에 미온적이다 보니 이동통신사들도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15일 "애플이 스웰링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이통사가 임의로 보상책을 결정할 수 없다"며 "애플의 방안이 나와야 소비자와 대리점 등의 보상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이폰의 사후서비스(AS)는 개통 후 30일 이전엔 애플 AS센터, 30일 이후부터는 이통사의 아이폰 AS센터로 주체가 구분된다.
 
정부도 마냥 지켜만 보고 있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전자 기기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인증을 거친다. 아이폰8도 마찬가지다. 인증을 통과하더라도 제품 결함이 발견돼 신체상 위해가 우려될 경우 국표원이 제품을 검사한 후 리콜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아이폰8의 스웰링 현상을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확산되지 않은 상황이라 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표원의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표원의 리콜이 결정되면 이통사나 유통망과의 협의를 통해 리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라 상황을 보고 있으며 국표원보다 앞서 과기정통부가 조치를 취할 순 없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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