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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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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초대장관 탄생…중소·벤처업계 "환영"

중기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일각선 임명 강행 부작용 우려도

2017-11-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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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초대장관이 탄생했다. 중소·벤처기업계와 소상공인 업계는 오랜 진통 끝에 탄생한 첫 중기부 장관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업계 현안의 조속한 처리에 대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2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홍종학 후보자를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195일, 중기청에서 부처로 승격한 지 118일만이다. 임명이 뒤늦은 만큼 홍 장관은 이날 오전에 열린 국무회의에도 바로 참석했다.
 
홍종학 장관에 대한 중소·벤처기업계와 소상공인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회 위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연구소장, 민주당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TF 팀장 등을 역임했고 의원 시절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정책통으로 활약하는 등 줄곧 중기업계 및 소상공인 입장을 대변해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창업과 스마트공장 확산에 앞장서고, 대기업의 기술탈취 근절 등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환경 개선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추진에 따른 중소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적극 추진해 주길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 현장은 물론 국무위원으로서 정부 각 부처와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중소기업중심의 바른시장 경제구조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벤처업계 역시 이번 장관 임명에 대해 반기는 입장이다. 벤처기업협회는 "그동안 중소벤처기업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오랜 공석으로 인한 업계의 우려와 정책 지연 상황을 마무리 짓고 조직 정비와 전열을 가다듬어 본격적인 중소벤처기업 정책개발과 지원체계의 가동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민간영역의 기대수준에 부응하지 못했던 규제개혁과 벤처투자·회수시장 활성화, 창업안전망 구축과 공정거래 확립 등의 필수 선결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적극 추진해 혁신벤처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 서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 역시 이번 임명과 관련해 "당면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과제를 시급히 해소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그간 만연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의 불공정한 제도와 관행이 개선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국가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것이 이번 정부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역사적 소명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임명 과정에서 빚어진 정치권의 마찰에 대해 일부 아쉬움도 드러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아쉬운 것은 후보자 임명 과정이 야당과의 소통과 협조가 미흡한 상태에서 강행된 것이 향후 시급하고 중요한 소상공인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남긴 점"이라고 전했다.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중기부가 차후 명실상부한 주요 경제부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종학(사진 오른쪽) 후보자가 21일 중소벤처기업부 초대장관으로 임명됐다. 이날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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