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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자리 증가폭 22만개로 '뚝'…대기업 일자리 9만개 감소

임금근로자 평균월급 281만원…금융보험업 596만원 '최고'

2017-11-21 15:04

조회수 :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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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작년 일자리 증가폭이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기업 일자리는 10만개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일자리행정통계' 자료를 보면 작년 일자리는 2323만개로 2015년에 비해 22만개(0.9%) 증가했다. 2015년 증가규모인 48만개에 비해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작년 일자리 증가폭이 둔화된 데에는 기업체 생성, 사업확장 등으로 생긴 신규일자리(361만개)가 줄고, 기업체 소멸 등으로 사라진 소멸일자리(339만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각각 378만개, 329만개 규모였다.
 
새롭게 늘어난 작년 일자리의 특징은 개인기업체, 중소기업, 50인 미만 기업체, 건설·도소매업 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임금수준이 높고 고용안정성이 높은 큰 대기업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먼저 기업종류별로는 회사법인, 개인기업체에서 각각 1만개, 20만개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32만개 증가, 대기업과 비영리기업에서 각각 9만개, 2만개 감소했다.
 
종사자규모별로는 50인 미만 기업체에서 29만개, 50~300인 미만 기업체에서 2만개 증가했고 300인 이상 기업체에서는 9만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50인 미만 기업체에서 만들어진 신규일자리가 전체(361만개)의 각각 87%, 71.6%를 차지했다. 작년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 부분이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도소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2만개) 등에서 각각 10만개, 6만개, 3만개, 2만개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제조업에서는 14만개가 줄어들었다.
 
늘어난 일자리는 대부분 50~60대 이상의 노인 일자리가 많았다. 연령별 일자리 점유 비율은 30~50대가 72.3%(1679만개), 20대 이하가 15.3%(356만개), 60세 이상이 12.4%(288만개) 순으로 높지만, 연령대별 일자리 증감 현황에서는 19세 이하, 20대, 30대, 40대에서 각각 1만개, 1만개, 14만개, 6만개 감소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6만개, 28만개 늘어났다.
 
한편 작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세전)은 281만원, 중위소득은 209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150%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는 31%, 50%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20.5%로 수준의 분포를 보였다. 
 
소득구간별로는 150만~250만원 미만 구간 임금근로자 비중이 25.6%로 가장 높았고, 85만~150만원 미만(16.5%), 85만원 미만(16.4%), 250만~350만 미만(1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은 474만원(중위소득 413만원), 중소기업은 224만원(18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350만~450만원 미만 구간 임금근로자 비중이 16.3%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은 150만~250만원 미만 구간이 29.2%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의 평균소득이 327만원(중위소득 255만원), 여자는 209만원(166만원) 수준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596만원),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583만원),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업(390만원) 등의 평균소득이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이 13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2016년 기준 일자리 규모 및 증감 현황. 자료/통계청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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