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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출액 3년만에 증가…1000원짜리 팔아 58.9원 남겼다

작년 순익 17% 늘며 6년만에 최고…사드여파, 중국 자회사 첫 감소

2017-11-21 17:13

조회수 :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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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국내기업의 매출액이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아 남긴 순이익은 58.9원으로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21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2016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006년부터 기업활동을 조사하고 있다.
 
작년 국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전체 매출액은 2166조원으로 1년 전(2159조원)보다 0.3% 늘었다. 국내기업 매출액은 2013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이후 2014년 -1.1%, 2015년 -3.2%를 보이다가 3년 만에 늘었다.
 
부동산·임대업(20.7%), 숙박·음식업(15.4%), 금융·보험업(8.7%), 건설업(3.6%) 등을 중심으로 늘어 작년 전체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다만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2% 감소했다. 전기가스업과 운수업, 기타서비스업도 각각 5.6%, 3.7%, 0.3% 감소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3% 증가한 1778억원 수준을 보였다. 전체 기업 순이익(법인세 차감 전)은 128조원으로 17.3%나 급증했다. 2010년 45.3% 이후 최고 증가폭이다. 매출액 1000원으로 얻은 순이익은 58.9원으로 1년 전보다 8.5원 확대되며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매출액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저유가로 비용이 감소해 순이익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경영 전반이 개선됐지만 연구개발 투자와 미래 먹거리 발굴은 부족했다. 작년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4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2015년 연구개발비가 10.1%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늘었지만 미흡한 수준이다.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38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증가에 그쳤다.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0.3% 감소했는데 의약품, 전기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비중이 큰 전자부품에서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전체 1만2472개중 239개(1.9%)에 그쳤다. 이 중 4차 산업 진출 기업체는 81개로 전체 0.6% 수준에 불과했다. 81개 기업체중 4차 산업에 진출한 유형은 바이오산업(18.6%), 빅데이터(17.5%), 사물인터넷(13.4%) 순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11년간 존속기업은 6061개로 조사대상의 49.7%를 차지했다. 이들의 기업당 매출액은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1.6배 수준이었다. 특히 11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전체 기업보다 매출액이 3배나 높았다.
 
기업 10곳중 4곳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 기업중 5039개(40.4%)가 국내외에 자회사를 갖고 있는데 국내 자회사는 1년 전보다 1.2% 늘었고, 국외 자회사는 1.0% 줄었다.
 
국외 자회사의 진출지역은 아시아가 69.7%를 차지했다. 국가별 분포는 중국이 2634개(32.4%)로 가장 많았고, 미국 1046개(12.9%), 베트남 730개(9.0%) 순이었다. 다만 작년에 한국기업의 중국 내 자회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따른 중국 경제보복 여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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