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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검찰, '변호사 폭행' 김동선씨 수사 착수…경찰 지휘 검토

변협 고발 사건 형사3부 배당

2017-1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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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변호사를 폭행한 혐의로 고발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씨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가 김씨를 고발한 사건을 형사3부(부장 이진동)에 배당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같은 사건 수사에 착수한 점을 고려해 광수대를 지휘하는 형사3부에 배당했으며, 앞으로 사건을 광수대에 내려보내 지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변협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에 김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변협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의 친목 모임 자리에서 만취해 비틀거리는 자신을 잡아준 변호사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씨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며 "피해자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이라면서 "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 면목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 공용건물손상·특수폭행·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돼 3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받았다. 당시 김씨는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에게 심한 욕설을 했고, 이를 만류하는 지배인의 얼굴에 위스키병을 휘두르면서 손으로 머리를 때린 후 목을 잡은 혐의를 받았다. 또 현행범으로 체포돼 호송되던 중 발로 순찰차 뒷문 손잡이 커버를 부수고, 카시트를 찢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만취해 주점 종업원을 폭행하고 순찰차까지 파손한 혐의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의 삼남 김동선(왼쪽 두번째) 씨가 특수폭행, 공용물건 손상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을 위해 2월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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