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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체코 총리 내정자와 신규 원전건설 협의

2017-12-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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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1일 외국 각료로는 처음으로 안드레이 바비쉬 차기 체코 총리 내정자를 만나 원전 분야를 포함한 경제·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바비쉬는 지난달 총선에서 체코 제 1당이 된 ANO당의 대표로 차기 총리 선출이 유력한 상태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체코 신규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한국과 체코의 기업이 함께 협력한다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국가에너지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각 1~2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백 장관은 바비쉬 총리 내정자에게 한국 원전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40여년간 국내 및 UAE 바라카 원전에서 축적한 풍부한 건설·운영 경험과 전단계에 걸친 견고한 공급망, 정해진 기한·예산내 사업관리 능력,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취득으로 입증된 높은 안전성 및 기술력 등을 강조했다.
 
바비쉬 총리 후보자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 재임 시절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경제성 등을 검토했었다"며 "한국이 시공 중인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의 적기 시공 등을 통해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과 원전사업을 함께 한다면 양국 관계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신정부의 원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의 참여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백 장관은 이리 하블리첵 체코 현 산업통상부 장관도 만나 신규원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블리첵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신규 원전사업 준비가 사실상 완료돼 신정부가 출범하면 본격 추진 될 것"이라며 "한국이 원전 공급망(Value Chain) 전반에 걸쳐 체코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원전 공급사 선정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국 장관간 면담 직후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산업회의, 원전수출산업협회, 원자력환경공단 등은 체코의 전문 기관 들과 ▲부품·기자재 공급 ▲원전 산업 정보 교류 ▲원전 전문인력 교류 ▲방폐물관리 등 4개 분야 원전 산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원전사업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현지 시간으로 1일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쉬 차기 총리 내정자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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