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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서울 초2~고2 학교폭력 중 35.4% ‘언어폭력’

전체 피해응답률 1.2%, 초·중 피해응답률 각각 0.1%p 증가

2017-12-10 15:19

조회수 : 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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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 서울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 A군과 B군은 현장체험학습 도중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B군은 A군에게 ‘얼굴도 못생겼으면서’와 같은 말을 하며 A군의 외모를 비하했다. 이후 B군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자치위원회에 회부됐다.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가운데 35.4%는 언어폭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유형 중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6.9%) ▲스토킹(11.2%) ▲신체폭행(11.2%)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0.7%) ▲금품갈취(6.3%) ▲강제추행 및 성폭력(5.0%)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약 한 달 간 관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62만983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설문조사 참여시점까지의 학교폭력 관련 경험 및 인식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대상 학생의 92.8%인 58만4749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참여한 전체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1.2%(6,912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2.1%(4,249명), 중학교 0.9%(1,880명), 고등학교 0.5%(752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0.1%p 증가했다. 
 
가해자 유형은 ‘동학교 동학급’·‘동학교 타학급’이 각각 56.4%, 26.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교폭력 피해 발생 장소는 ‘학교 밖’(25.6%)보다 ‘학교 안’(68.5%)에서 주로 발생했다. 피해 장소별로 살펴보면, ▲교실 안(32.6%)이 가장 많았고, 이어 ▲복도(13.4%) ▲급식실·매점 등(9.2%) 등 순이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4.5%) ▲점심 시간(16.7%) ▲하교 이후(14.4%) ▲수업 시간(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응답률은 0.4%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동일했고, 목격응답률 3.2%로 0.3%p 감소했다. ‘학교폭력 가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0.8% ▲중학교 0.3% ▲고등학교 0.1%로 각각 나타났다.
 
또 ‘학교폭력 목격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4.9% ▲중학교 2.7% ▲고등학교 1.7%로 초등학교의 목격응답률이 같은 기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0.6%p) 했다.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79.7%로 지난대 같은기간 대비 7%p 증가했고, 신고 대상은 ▲가족(41.2%) ▲학교(19.7%) ▲친구나 선배(12.5%)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75.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p 증가했고, ‘모르는 척했다’는 방관 응답은 2.6%p 감소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후속조치를 실시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CCTV 설치를 확대하고, 학교폭력 사안처리지원단, 학교폭력 전담변호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교급·유형별 맞춤형 대책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제도를 개선해 학교폭력 없는 학교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팀이 지난 6월21일 오후 서울 중구 숭의초등학교로 감사를 위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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