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한영

"평창올림픽 북 참여 위한 대북특사 고려해야"

"이번에 못하면 당분간 기회 없어"…전문가들 '올림픽 휴전' 거듭 강조

2017-12-13 17:07

조회수 : 1,78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이끌어내기 위해 비공개 특사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재차 제기됐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3일 서울 수송동 서머셋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8 정세전망’ 정책포럼에서 “정치와 외교에서 협상의 묘미는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은 정부가 지난 7월 북한에 적십자·군사회담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음을 지적하며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화를 시작하지 못하면 당분간 남북대화의 기회조차 없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학계와 정치권 등에서 대북 특사파견 주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 파견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이 특사를 보낼 시점인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사 파견과 별개로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올림픽 개막 1주일 전(2월2일)부터 동계패럴림픽 폐막 1주일 후(3월25일) 사이로 설정된 올림픽휴전 기간만큼은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해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북한으로 하여금 평화공세로 전환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화의 조건이 무르익지 않을 경우 북한이 추가적인 군사도발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보인 북한이 2018년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내년 평화공세로 나올 가능성 또는 핵·미사일 고도화에 나서는 경우 모두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수송동 서머셋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세종연구소 주최 ‘2018 정세전망’ 정책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 최한영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