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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폰, 안방 65% 장악…삼성·애플 영향력 '뚝'

화웨이 등 '빅4', 3분기 점유율 65.8%…삼성전자 2%대로 추락

2017-12-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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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토종 업체들에 밀려 삼성전자·애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등 '빅4'의 출하량은 3억870만대로 전체(4억7660만대)의 64.8%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 지오니·메이주·메이투·ZTE 등 군소 업체의 출하량까지 합하면 77.6%로 늘어난다.
 
중국 시장에서 '빅4'의 성장세는 3분기 점유율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화웨이는 지난 3분기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9.0%로 1위를 차지했고, 오포·비보·샤오미는 각각 18.8%, 15.2%, 12.8%의 점유율로 2~4위를 기록했다. 상위 4개 업체가 모두 중국 토종 기업으로, 이들 점유율 합계는 65.8%에 이른다. 지난 2012년 13.2%에 불과했던 중국 토종 업체들은 2015년 45.6%, 2016년 54.0% 등 고속 성장세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지는 쪼그라들었다. 3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은 7.2%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2.0%까지 떨어졌다. 2013년(19.7%)까지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삼성전자는 2014년 13.8%, 2015년 7.6%, 2016년 4.9% 등 줄곧 하향세다. 애플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2012년(11.0%) 점유율 정점을 찍은 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지난해 8.3%까지 폭락했다.
 
제임스 앤 카운토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앞지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오프라인에서는 오포와 비보에게 밀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위 4개 토종 업체는 중국뿐 아니라 국제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이들은 공급채널을 확장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더욱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의 'P9' 제품. 사진/화웨이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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