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재홍

현대·기아차, 4분기 영업이익률 부진 전망

작년 하반기 원화강세 영향…임금인상 폭 추가변수 가능성

2018-01-09 16:53

조회수 : 2,99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기아차가 원화강세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부진할 전망이다.
 
9일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은 2조3485억원, 영업이익은 98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30%, 3.9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도 4.4%로 작년 1~3분기 5.4%, 5.5%, 5.0%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부국증권도 현대차(005380)의 4분기 영업이익률을 4.4%, 4.7%로 전망해 역시 1~3분기보다 하락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00억원으로 3% 가량 증가하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15%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원화강세가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며, 환율변수는 올해 1분기까지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도 "미국 시장의 경우 모델 노후화와 경쟁심화로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원화강세, 파업 등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아차(000270)는 작년 3분기 적자에서 4분기 흑자전환을 이루지만 영업이익률은 1, 2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은 기아차의 4분기 영업이익률을 2.8%로 1,2분기 3.0%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 등으로 인한 판매감소로 현대차, 기아차 외에 자동차 부품 기업 등 업종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현대차, 기아차의 임금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예상보다 임금인상 폭이 커질 경우 작년 4분기 및 올해 1분기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환율 영향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 김재홍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