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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4년 연속 CES 참석…자율주행기술 협력 강화

2년연속 자율주행 전문업체 엔비디아 방문, 오로라와 공동개발 프로젝트 발표

2018-01-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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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전자전시회(CES)에 참석,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교류는 물론 협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2년 연속 자율주행·인공지능(AI) 분야 전문업체 엔비디아(Nvidia) 행사를 직접 찾는 등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을 통해 2021년까지 레벨4(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은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넥소(NEXO)를 배경으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005380)는 8일(현지시간) CES에서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 개발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현대차도 시류에 앞장서기 위해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해 오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현대차의 혁신적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해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빠른 시점에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차와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협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정 부회장은 이번 CES의 첫 일정으로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개발의 핵심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관계인 만큼 부스를 방문해 진중한 태도로 끝까지 행사를 경청하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드라이브 PX2’를 자율주행차 내장형 운영체제로 삼아 데이터 군집화(딥러닝)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딥러닝을 적용한 첫 사례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담당 부회장이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차세대 친환경·첨단 편의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SUV ‘넥쏘’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차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넥쏘’는 덴마크의 섬 이름이자 ‘첨단 기술’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고대 게르만어로는 ‘물의 정령’을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뜻하는 단어다. 산소-수소의 ‘결합’으로 오직 에너지와 ‘물’만 발생되는 궁극의 친환경차의 특성을 정확히 표현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CES에서 “‘넥쏘’는 독자적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탑재된 현대자동차 최초의 수소전기전용차이자 ‘아이오닉’ 등을 통해 쌓아온 우수한 전기동력부품 기술력이 집대성된 현대차 전체 라인업의 ‘기술적인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넥쏘’는 대중메이커 최고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2 수준(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이 구현 가능한 ADAS를 탑재해 운전자의 실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차선 변경 시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 (BVM)’ ▲현대차 최초로 자동차전용도로 및 일반도로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돼 선보이는 기술로 0~150kph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 등이 탑재돼 운전자가 미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실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재공간, 실내 거주성 등을 개선했다. 수소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수소탱크 탑재로 적재공간 및 실내공간 구성에 한계가 있는데 ‘넥쏘’에는 세계 최초로 일원화된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저장시스템을 적용하고 레이아웃 최적화를 통해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839ℓ(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일반 2열 시트의 확장성까지 SUV 차량과 똑같이 사용이 가능토록 설계해 실내 거주성 역시 현존하는 수소전기차량 중 최고 우위를 확보했다.
 
‘넥쏘’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은 수소이용률 향상과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5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했으며 개선된 항속거리는 이전의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약 40% 향상된 수준이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동력 성능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개발 철학은 ‘넥쏘’에도 그대로 계승되어 동급 내연기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동등 이상의 수준을 확보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냉시동성능을 영하 30℃에도 가능하게 개선했으며 이는 기존 내연기관과 동등한 수준으로 수소전기차로서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넥쏘’의 디자인에 대해 “일반적인 차량 디자인 과정에서 탈피해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디자인했다”라며 “수소전기차에 걸맞은 차별화된 미래적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오는 3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넥쏘’가 차세대 동력인 수소 파워트레인 대중화의 시발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넥쏘’에 적용된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적용해 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친환경차 개발에 관련해 향후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8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종, 전기차 5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8종의 친환경차 출시 계획도 내놓았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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