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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2조 클럽' 달성…엔씨소프트만 2조 달성 실패

3N, 지난해 4분기 매출 5천~6천억대 전망…"시장 기대치보다 낮아"

2018-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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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게임업계 '3N' 중 넥슨과 넷마블게임즈(251270)가 연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리니지M'으로 모바일시장을 휩쓸었던 엔씨소프트(036570)는 연매출 2조원에 육발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분기 매출을 5000억~6000억대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매출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넥슨이 1조8559억원이고 넷마블은 1조8090억원이었다. 양사 모두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합친 연매출이 각각 2조원대 중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에서 예상 매출을 487억~528억엔(4959억~5376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전분기(6151억원)에 비해 줄어든 수치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매출액 61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감소해 시장기대치보다는 낮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며 게임업계 1위로 우뚝 설 전망이다.  4분기 확정 매출액이 집계 전이지만 증권사의 추정치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넷마블이 전통의 강호 넥슨을 제치고 게임업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왼쪽)과 서울 구로에 위치한 넷마블 사옥. 사진/각 사
 
지난해 4분기 성과만 놓고 보면 당초 기대치 보다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매출은 해외 지역을 포함해 20억∼30억원대로 감소 추세이며 작년 11월 북미, 유럽 진출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도 4분기 초기 이용자가 대거 이탈하면서 일평균 매출액이 3분기 대비 41% 가량 감소한 30억원대 수준이다. 다만 작년 12월 중순 대만에서 출시한 리니지M이 일매출 20억∼30억원의 양호한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은 1분기를 기대하게 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원인 리니지2:레볼루션의 매출이 해외지역을 포함해 감소 추세에 있고, 11월의 북미·유럽 진출 성과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라며 "테라M의 성과도 초기에 비해 감소함에 따라 4분기의 성과 부진은 올해 1분기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간 매출액이 일부 기대와 달리 2조원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2253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 실적이 '리니지M'과 PC온라인게임 등의 매출 감소로 전분기 보다 낮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DB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액은 5312억원, 영업이익은 192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전망치를 감안했을때 엔씨소프트의 연간매출은 1조7~8000억대가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1조20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해 창립 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다양한 게임의 출시 부재로 2조원의 문턱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M은 지난 11월 진행한 신규서버 및 신규캐릭터 업데이트 영향으로 37억원의 일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로열티가 리니지M 대만이 더해짐에도 불구하고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하락으로 48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라는 유명 IP(지식재산권) 기반의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이 국내에서 장기 흥행하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막대한 실적을 거뒀다. 넥슨 역시 작년 한 해 '액스', '오버히트'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해외에서 온라인·모바일 게임이 두루 좋은 실적을 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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