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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2018 증시전망)⑨시장 다각화 기대되는 게임·엔터주

게임주, 해외 매출 강화 전망…엔터주, OTT 등 유통 플랫폼 확대

2018-0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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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게임을 비롯해 영화·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다시 해외시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인해 막혀있던 중국이 다시 열리고 해외 진출 지역도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게임주, 해외진출 속도 더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주들은 올해 다양한 신작과 해외진출을 통해 한단계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작년 ‘리니지2 레볼루션’ 및 ‘리니지M’과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대대적인 흥행으로 인해 주가는 물론 실적까지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다소 주가가 부진하지만 향후 MMORPG를 중심으로 신작을 내놓으면서 이를 극복할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등을,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리니지2M’ 등을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M’을 비롯해 컴투스 ‘서머너즈워 MMORPG’, 위메이드의 ‘이카루스 M’, 게임빌 ‘탈리온’ 등도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들 게임의 장르는 대부분 MMORPG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북미, 일본 등의 글로벌 탑3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유럽 지역에서도 한국 게임들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더 많은 게임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시도하면서 게임사들의 해외 매출 비중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도 모바일 게임 신작은 대작 위주로 출시가 될 전망인데 MMORPG가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며 “게임주들은 주요 신작 출시 일정에 따라 주가가 선제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게임사들의 주요 라인업이 대부분 MMORPG인 만큼 경쟁 격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게임시장은 작년보다 매추 치열한 경쟁이 연출될 전망"이라며 "작년 두각을 나타냈던 기업들의 기존 게임과 신작 라인업들이 여전히 경쟁력을 보유한 상태에서 다소 위축됐던 중소형사들의 신작도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엔터 업종, 사드이슈 해소에 기대
 
CJ E&M, 스튜디오드래곤, NEW, 쇼박스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올해 사드이슈 해소와 함께 OTT(Over-the-top·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최근 OTT 시장이 성장하면서 제작사들이 작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화되고 있다. 작품이 공급되는 채널이 다양화되면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시장의 경우 영화관 플랫폼과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극장매출 성장보다 부가판권 및 해외매출 성장을 주목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사업자들에게 올해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OTT들이 동남아를 겨냥해 한국 드라마 판권을 구입하기 시작했다”며 “한국 드라마 시장의 큰 손인 중국 시장 재개 가능성도 대두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엠, JYP, YG 등 연예 기획사들도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한령 이전 SM의 중국 매출 비중은 13% 내외였다가 제재 이후는 8%까지 하락했다”며 “사드 이슈 해소로 콘텐츠 수출, 매니지먼트, 콘서트 재개 등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주가 상승여력을 결정짓는 센티멘털적 요소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중국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교두보를 마련한 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임 및 영화와 드라마 같은 업종들이 올해는 해외에서 성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7' 전경.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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