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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손상·폐기된 화폐 3.8조원…5톤 트럭 99대 분량 무게

새 화폐 대체비용 617억원…폐기규모 1년 만에 다시 증가

2018-01-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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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지난해 불에 타거나 절단돼 폐기된 손상화폐가액이 3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6일 '2017년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를 발표하고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조7693억원, 6억장이며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617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가액은 2016년 3조1142억원에 비해 6551억원(21.0%) 증가했다. 2016년 손상화폐 폐기액과 폐기량이 2015년에 모두 줄어든 이후 1년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가장 많이 폐기된 화폐는 은행권 1만원권으로 3조404억원어치가 폐기됐다. 전체 폐기은행권의 80.7% 수준이다. 5만원권(8.9%)은 3338억원어치, 5000원권(5.6%)은 2109억원어치, 1000원권(4.8%)은 1817억원어치가 폐기됐다.
 
한은은 폐기된 손상화폐의 무게는 5톤 트럭 99대분에 해당하며, 높이는 백두산 높이의 21배, 에베레스트산의 6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주화 중에서는 500원화가 9억1000만원치 폐기되면서 가장 높은 폐기 비중(37%)을 보였다. 100원화(36.1%)는 8억9000만원어치, 10원화(21.9%)는 5억4000만원, 50원화(5.0%)는 1억2000만원어치 폐기됐다.
 
지난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46억1000만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9억8000만원(27.0%) 증가했다. 은행권이 21억3000만원, 주화가 24억8000만원 규모였다.
 
은행권 교환액 비중은 5만원권이 14억7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69.3%)을 보였다. 1만원권(28.6%)이 6억1000만원어치, 1000원권(1.4%)이 2900만원어치, 5000원권(0.7%)이 1500만원어치가 교환됐다.
 
교환된 화폐의 주요 손상사유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가 215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에 탄 경우가 1091건,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1491건 등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손상은행권 교환액은 2016년에 비해 4억3000만원(57.9%) 급증하는 등 일부 국민의 화폐사용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화폐의 취급과 보관에 더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는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주요 손상화폐 사례.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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