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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나에게 물어라" MB, 조사 받겠느냐 묻자 "…"

"국정원 특활비 보고 받았느냐" 질문에도 '침묵'

2018-01-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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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최근 수사를 짜맞추기식 수사라며 "나에게 물어라"고 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침묵했다.
 
이 전 대통령은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긴급히 기자들을 불러 입장을 표명했다.그는 800자가 채 안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현 정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자신 대신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고 또한 이를 위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성명서 말미에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하는 것이 이게 저의 오늘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끝으로 평창 올림픽을 어렵게 유치를 했다"며 "성공적으로 이뤄냄으로써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는 성명문 내용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성명문 낭독이 끝난 뒤 취재진이 검찰 소환 등 조사를 받겠느냐고 묻자 침묵했다. 이어 이날 구속된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이 받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답변 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끝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다스 관련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처음부터 자신을 목표로 하는 것이니 직접 물으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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