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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서 두 번째 도약 노리는 전대협

이인영, 8월 당대표 도전…우상호, 서울시장 출마선언 앞두고 문 대통령 독대

2018-01-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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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86세대를 대표하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들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도약에 나선다. 각각 전대협 1기 의장과 부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55)·우상호(57) 의원이 주인공이다. 이 의원은 당권에, 우 의원은 서울시장직에 도전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이미 많은 전대협 인사가 권력 곳곳에 포진했지만, 독자적 권력을 행사하는 선출직은 아직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30일 “당과 청와대, 서울시가 한 번도 같은 목소리를 내 본 적이 없다”면서 “이인영, 우상호 의원이 성과를 거두면 중앙정치가 일치되면서 국정운영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전대협을 비롯한 운동권 인사들 사이에서도 교통정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전대협 출신 한 인사는 “우 의원이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자연스레 이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면서 “이들을 지원하기로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는 처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3차례 전대에 참여해 2010년과 2012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지만, 대표직에는 오르지 못했다. 오는 8월 전대는 4번째 당권 도전이다.
 
이번 싸움도 만만치는 않다.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두관 의원 등 유력주자들이 나설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들 사이에서 이 의원은 ‘혁신’의 기치를 들고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이번 전대 이슈는 ‘당의 혁신’”이라며 “2월 개헌 문제가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본인이 (출마)의사 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기로 한 우 의원은 독재 정권에 저항하던 고 박종철·이한열씨의 죽음을 다룬 영화 ‘1987’의 최대 수혜자다. 당시 고 이한열씨의 장례식 집행위원장으로서 이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눈물 흘리던 그의 모습은 6월 항쟁의 상징이다.
 
우 의원은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1987’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부쩍 가까워졌다는 얘기가 들린다. 최근에는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문 대통령을 독대해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이 주선했다는 후문이다. 임 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을 역임한 우 의원의 절친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우 의원이 며칠 전 문 대통령을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게 무슨 뜻이겠냐”고 했다.
 
우 의원은 아직까지 지지율에서 박 시장에 뒤지지만,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와 한판 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그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해서 다음 정치 행보를 하려는 분보다는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며 박 시장을 겨냥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왼쪽), 이인영 의원(오른쪽).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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