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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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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창올림픽, 세계 평화 향한 소중한 출발될 것"

개회식 리셉션 환영사…"평화의 한반도로 멋지게 보답하겠다"

2018-02-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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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만약 올림픽이라는 마당이 없었다면 어느 자리에서 지구촌의 많은 나라들이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했다. 2.7그램의 작은 공이 평화의 씨앗이 되었다”며 “오늘 이곳 평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내일 관동하키센터에서 하나가 될 것이고, 남과 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선수들은 이미 생일 촛불을 밝혀주며 친구가 되었다. 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휴전선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주요 정상들을 향해 “나와 우리 국민은 평창으로 세계가 보내온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의 한반도로 멋지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국민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아이들의 믿음에 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이 다시 일상의 확고한 상식으로 스며들 수 있게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몇 시간 뒤면 평창의 겨울이 눈부시게 깨어난다. 아름다운 개막식과 함께 우정과 평화가 시작된다”며 “여러분 모두가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보게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9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이 열린 강원도 평창군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 도착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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