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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 TV, 1월 1.4만대 판매…올림픽 효과

지난해 LG전자 국내 TV 매출 중 OLED가 35% 차지

2018-02-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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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지난달 LG전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급증했다. TV가 프리미엄화·대형화 되는 추세 속에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OLED TV 1월 월간 판매량이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1만4000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5000대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65인치 이상 대형 OLED TV의 판매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1월 전체 OLED TV 가운데 5대 중 1대가 65인치 이상이었던 반면, 지난달에는 3대 중 1대가 65인치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국내 TV 매출 가운데 OLED TV의 매출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16년 25% 수준이었던 OLED TV 매출 비중은 지난해 35%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 말에는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OLED TV. 사진/LG전자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평창동계올림픽 특수에 연초부터 OLED TV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제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TV 매출은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자랜드에서는 1월 전체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1월 TV 매출이 10% 가량 늘었고, 특히 55인치 이상 대형 TV 매출은 40% 급증했다.
 
초고가였던 OLED TV 가격이 다소 하락한 점도 소비자 수요를 늘린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현재 55인치 OLED TV를 239만원~30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65형 OLED TV(LG 시그니처 OLED TV 제외)는 439만원~530만원이다.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와 비교해도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지난 2013년 55인치 OLED TV 가격은 1500만원 수준으로 동일 크기의 LCD TV 대비 약 5배 높았다.
 
OLED TV 판매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대형 TV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데다 오는 6월에는 또 다른 스포츠 이벤트인 러시아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담당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OLED TV 화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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