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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금융, 회장이 추천한 사외이사 재직중"

기업지배구조원 보고서…"사추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2018-02-13 15:14

조회수 : 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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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금융지주회사 9곳 가운데 7곳이 최근 3년간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제안한 사외이사가 재직했거나 현재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대표이사(회장)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현재 재직하고 있다.
 
13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 후보 제안자 독립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와 DGB금융지주(139130)는 최근 3년 간 모두 독립적인 자(사외이사나 외부전문기관, 주요주주)에 의해 사외이사 후보가 제안됐다. JB금융지주(175330)는 과거 대표이사에 의해 추천된 사외이사가 존재했으나 현재 재직 중인 사외이사는 모두 독립적인 자에 의해 제안됐다. 
 
나머지 금융지주 가운데 일부 회사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제안한 사외이사가 현재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에서는 비독립적 이사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각각 1명씩 재직 중이다. 비독립적 이사는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이사를 의미하며,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도 여기에 해당된다.
 
하나금융의 송기진 사외이사는 광주은행장을 지낸 바 있으며,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이 추천한 인물이다. 최근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사외이사를 후보 추천 절차에서 회장을 제외하기로 했다. 
 
신한지주의 박안순 사외이사는 한동우 전 회장이 추천했다. 박 사외이사는 재일동표를 대표하는 재일본대한민국단의 부단장 출신으로 신한의 재일동포 주주이기도 하다. 신한지주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현직 회장이 참여하는 구조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할 수 있다.
 
연구소는 대표이사나 사내이사에 의한 사외이사 추천은 불필요한 우려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일묵 연구원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주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후보를 제안하는 당위성이 부족하다"며 "사외이사의 독립적인 감독 업무를 저해할 수 있는 새로운 이해관계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요건은 사외이사 과반수이므로 금융지주회사의 대표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인 것은 위법 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회사의 감시·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사외이사 후보를 검토하고 추천하는 위원회는 독립적인 사외이사로만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추위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면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후보 제안자가 되는 것을 구조적으로 방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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