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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시런 '욱일기 홍보'에 서경덕 항의 서한

2018-02-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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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서경덕 교수가 최근 '욱일기'를 자신의 팟캐스트 홍보에 이용한 가수 에드 시런에게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서경덕 교수는 에드 시런의 다양한 SNS 계정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전달한 서한에는 욱일기가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으로 독일 나치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와 의미가 같다는 내용과 '욱일기의 진실'이란 주제의 유튜브 영어 영상이 포함됐다. 서 교수는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통해 에드 시런에게 욱일기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줘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에드 시런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욱일기를 이용한 팟캐스트 홍보 영상을 올렸다. 이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팬들의 항의와 비난 댓글이 빗발쳤고 이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이나 해명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서 교수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때 마다 등장하는 욱일기 응원을 퇴치하고자 제보를 받아왔다"며 "이번에는 뜻밖에 한 네티즌을 통해 에드 시런의 욱일기 사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다른 네티즌을 통해 오는 4월 내한공연을 펼칠 록 밴드 '원리퍼블릭'의 보컬 라이언 테더의 욱일기 문신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처럼 향후 세계적인 셀럽들이 더이상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서 교수는 4년 전 세계적인 팝 가수 저스틴 비버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후, 항의 서한을 보내 신사의 문제점을 짚어주기도 했다.
 
1991년 영국 햅든 브리지(Hebden Bridge)에서 출생한 애드 시런은 14세부터 음반을 녹음하기 시작했다. 2011년 발매된 싱글 '더 에이 팀'(The A Team)이 유명해지며 차츰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에는 영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상인 '브릿 어워즈'(Brit Awards) 최우수 신인상과 최우수 남자 솔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올해 초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는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 3집 '÷'로 베스트 팝 보컬 앨범상을, 수록곡 'Shape of You'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가수 애드 시런의 '욱일기'가 들어간 홍보 영상. 자료제공/서경덕 교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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