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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chahn@etomato.com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SKT, 저전력 IoT 전국망 추가 구축 완료

‘캣엠원’ 4월 상용화…다양한 제품·서비스로 풍성한 Iot 생태계 기대

2018-02-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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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에 이어 전력 효율이 높은 ‘캣엠원(LTE Cat.M1)’ 통신망을 추가한다. 보다 활용성 높고 촘촘한 IoT 통신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로써 그동안 수도나 가스 등 B2B(기업간), B2G(기업-정부간) 시장에 주로 적용됐던 IoT 서비스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21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뉴 ICT 포럼’을 열고 “IoT 전국망인 캣엠원 구축을 완료, 오는 4월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으로 2016년 3월 ‘LTE-M(LTE Cat.1)’을, 같은 해 7월 로라 망을 구축해 하이브리드형 IoT 전국망을 선보였다. 이번 캣엠원을 추가하면서 기존 하이브리드 IoT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캣엠원은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에서 표준 승인을 받은 기술로, 낮은 전력 소모와 긴 배터리 수명, 넓은 커버리지 제공이 장점이다. 다운로드 기준 최대속도는 300Kbps. 10Mbps 속도의 LTE-M보다 느리지만 로라(5.4Kbps)보다는 빠르다. 고용량의 동영상 전송은 어렵지만, HD급 사진이나 음성 전송은 가능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LTE-M와 캣엠원 통신망을 통해서 동영상·사진 전송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로라 망으로는 단순 모니터링이나 간단한 제어에 쓰일 저속·저용량 IoT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IoT망 커버리지를 보다 두텁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캣엠원의 장점을 십분 활용, 다양한 IoT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캣엠원은 전력 효율이 기존 LTE-M보다 수십 배 높고, 통신모듈 가격도 기존 대비 3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IoT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이 한층 유리해진 것이다.
 
나석중 스마트시티유닛 TF장은 이날 포럼에서 “IoT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실생활에서 IoT 서비스를 가깝게 체감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캣엠원 상용화를 통해 다양한 IoT 제품과 서비스가 선보이면서 IoT 생태계가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SK텔레콤도 올해 최소 10~20종의 IoT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들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21일 열린 ‘뉴 ICT 포럼’에서 IoT 전용 ‘캣엠원(LTE Cat.M1)’ 통신망을 활용한 IoT블랙박스 등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였다. 사진/안창현 기자
 
이날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리는 MWC 2018에 선보일 캣엠원 기반 ‘블랙박스 모뎀’과 ‘혈당측정관리기’도 공개했다. 이들 제품에서는 주차 차량의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을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하고, 통합형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전력 효율이 낮고 통신모듈 가격이 높은 기존 LTE 통신망에서는 이 같은 활용이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4월 중으로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인 콘텔라와 함께 사고 통보, 영상 전송, 차량도난 감지, 배터리 방전 보호 알림 등을 제공하는 ‘IoT블랙박스’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혈당측정서비스에도 IoT 기술이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나 TF팀장은 “기존 혈당측정기기는 항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서비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객의 상황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캣엠원을 활용하면 측정 결과의 실시간 데이터 축적은 물론, 측정값을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관리해 보다 효율적인 만성질환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국내 1200여개 파트너사와 함께 150여개 IoT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IoT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K텔레콤 IoT 오픈하우스’도 개소했다.
 
허일규 SK텔레콤 IoT/Data사업부장은 “다가올 5G 시대에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의 융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캣엠원 전국망 구축이 5G 시대로 가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연결 시대를 위해 다양한 IoT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IoT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IoT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업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캣엠원 기술 개발 완료와 시험망 검증을 마치고, 상용 LTE 기지국에서 기술 적용 및 필드 테스트를 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힘써왔다. 3월 중으로 안정화, 최적화 과정을 거쳐 4월부터는 캣엠원 통신망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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