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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작년 영업익 1047억…전년보다 22%↓

코오롱인더·티슈진 부진 여파

2018-02-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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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주)코오롱이 지난해 핵심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와 티슈진의 부진 여파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약사인 티슈진이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 순자산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00% 가까이 증가했다.
 
코오롱은 21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4조3930억원, 영업이익 10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7.0% 늘어난 109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종속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실적개선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의 매출액은 3조6536억원, 영업이익은 6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7%, 14.5% 증가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부문에서 주택사업 확대, 유통부문에서 BMW 수입차 사업 호조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오롱에 따르면,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의 주택부문 신규 수주는 2조4800억원 규모로 수주잔고 역시 2016년 말 6조5800억원에서 2017년 말 7조2400억원으로 10% 정도 늘어났다. 수입차판매 부문에서도 BMW 매출이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핵심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부진은 영업이익에 타격을 가져왔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출액 4조6070억원, 영업이익 19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98%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28.3% 줄었다.
 
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원료가격 상승과 원화 하락 영향으로 지분법 이익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제약사 티슈진의 임상비용 증가 등에 따른 지분법손실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코오롱 사옥. 사진/뉴시스
 
다만 티슈진이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덕분에 순자산과 무형자산처분이익 등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300% 가까이 올랐다. 코오롱 관계자는 "티슈진이 상장할 때 공모액은 총 2000억원 상당"이었다"며 "그에 비례해 순자산과 무형자산처분이익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올해는 주요 종속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증설 라인이 가동되고 증설분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오롱은 이날 주주이익 분배원칙에 따라 보통주 1주당 150원, 시가배당률 1.5%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38억2000만원 규모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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