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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한국 법학계 거목' 곽윤직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2018-02-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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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우리나라 법학계의 거목인 곽윤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22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1925년 12월6일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과대학 전문부를 거쳐 1951년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동국대와 서울대, 이화여대 강사로 근무했다.
 
1956년 7회 고등고시 행정과 3부(외교)에 합격했으며 1956~1958년까지 법령정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서울대 법대 전임강사로 임명됐다. 1959년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영미 물권법을 연구했다.
 
1960년 서울대 법대 조교수, 1962년 부교수로 임명됐다가 1967년 정교수 보직을 받았다. 1968년 ‘부동산물권변동의 연구’로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 민사판례연구회를 조직해 우리나라 민사법 체계를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고인이 저술한 민법총칙, 물권법, 채권법 시리즈는 ‘민법의 바이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금까지 애독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 법조인 중에는 양창수 전 대법관, 김재형 대법관 등을 비롯해 고인의 제자가 상당하다.
 
현재 민사판례연구회장을 맡은 윤진수 서울대 교수는 이날 SNS를 통해 고인의 별세 사실과 명복을 전하면서 “한국 민법학의 1세대가 이제 모두 세상을 떠나신 것 같다”고 애도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02-2072-2091)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8시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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