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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기지개 못펴는 중국 상장주

차이나 디스카운트 지속…상당수 1년새 수십% 하락

2018-02-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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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 연말부터 한국과 중국이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상장주들은 여전히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과 헝셩그룹, 크리스탈신소재 등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중국 기업 14개 중 대부분의 주가가 1년 전보다 크게 떨어졌거나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완리(-57.2%)와 글로벌에스엠(-42.2%)은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합성운모 소재업체인 크리스탈신소재는 1년 전보다 46.7% 하락했다. 이날 종가 1215원은 지난 1년간 최고가인 2629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전세계 합성운모 플레이크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 1위로 꼽히는 업체로,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또 지속적인 배당 실시와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다.
 
영유아용 화장품 전문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은 1년 동안 32.8% 떨어졌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주가는 2016년 11월4일 코스닥 상장 이후 꾸준히 하향세다. 중국 정밀 코팅 기능성 신소재 업체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GRT)도 1년 전보다 24.5% 떨어졌다. 6월 결산 법인인 GRT의 지난해 1분기(7~9월) 매출액은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지만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진주광택안료 업체 컬러레이가 그나마 최근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8월10일 상장 때와 비교하면 18.2% 떨어졌다. 이 밖에 골든센츄리(-46.7%), 차이나그레이트(-39.4%), 로스웰(-21.8%), 헝셩그룹(-13.8%) 등 거래가 중지된 차이나하오란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요소들이 있음에도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몇몇 중국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낮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도 주가에 반영되기는 어려운 편"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장기적으로 봐야 하며 꾸준한 주주친화정책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여전히 하락세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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